▲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에서 처음 대결하는 신지애(왼쪽)와 박성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개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
日·美 무대 맹활약…골프팬 관심 집중

세계 여자 골프에서 한국 선수로는 맨 먼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던 전설과 현역 세계 넘버원이 국내 무대에서 대결한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신지애(30)와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박성현(25)은 함께 오는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하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신지애와 박성현이 KLPGA투어 대회에 나란히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지애는 지난 2010년 5월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이후 2차례 더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25주 동안 ‘넘버원’의 자리를 지켰다.

박성현은 현역 세계 1위다. 지난해 잠깐 1위에 올랐다가 올해 다시 1위를 꿰찼고 5주째 최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둘은 나이 차이만큼 경기 스타일도 딴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뛸 때 동료 선수들은 신지애를 ‘초크라인’이라고 불렀다. 볼이 마치 분필로 그은 선처럼 곧게 날아간다고 해서 붙인 별명이다.

기복도 거의 없어 일관성에서는 으뜸이다.

신지애가 흘러간 스타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는 지난달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치른 5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과 2차례 준우승, 그리고 한차례 3위를 차지했다.

J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에만 3승을 거둬 상금랭킹이 1위다.

박성현은 미국에서도 ‘닥공’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 플레이는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밑천이다. 폭발력에서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한다.

‘컷 탈락 아니면 우승’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기복은 심하지만, 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에만 3차례 우승에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신지애는 2014년 넵스 마스터피스 이후 4년 만에 KLPGA투어 대회 출전이고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1년 만에 고국 무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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