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슬 시인.  
 
   
 
  ▲ 시집<걸레>.  
 

정소슬 시인(사진)이 새 시집 『걸레』(작가마을·130p·사진)를 펴냈다.

이번 시집의 시들은 시인 특유의 세상을 향한 말더듬이의 관찰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왜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 있는지, 또 비판과 동시에 따뜻한 시선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담담히 보여준다.

시집 제목 『걸레』는 우리 세상이 아직도 걸레라는 것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서글픈 서정적 제목이기도 하다.

책을 펴낸 출판사에 따르면, 문학적 이미지의 제목, 보다 세련된 언어들 중에서 제목을 고르는데 보통의 시인들과 달리 정소슬 시인은 당당히 ‘걸레’라는 제목을 건의했고, 시집을 기획한 출판사 또한 정소슬 시인의 성품과 시세계를 봤을 때 어울린다고 생각해 합의를 봤다고 한다.

시집 『걸레』는 전체 4부로 구성돼 64편의 시가 담겨있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시집해설을 통해 “냉소와 역설”이 가득 찬 시인의 “내면적 통점이 강렬하다”고 평하고 있다.

정소슬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언제부턴가 적자생존의 정글에 끌려와 약육강식의 창살 속에 갇혀 있다"며 "거대 발자국이 판 수렁에 빠져 몸부림치다 몸부림치다 걸레가 되어있는 내 모습, 들여다본다”고 적었다.

정소슬 시인은 1957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정정길이다. ‘주변인과 詩’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내 속에 너를 가두고’(2006), ‘사타구니가 가렵다’(2014) 등을 출간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은 '울산문화재단 2018 예술로(路) 탄탄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간됐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