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10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국내 주요 국제영화계, 학계, 언론계 등 관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가 추진중인 (가칭)울산국제환경영화제 추진방향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우성만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항인 (가칭)울산국제환경영화제(이하 영화제) 추진에 험로가 예상된다.

울산시는 19일 오후 2시 30분 시청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가칭)울산국제환경영화제의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주요 국제영화계와 학계, 언론계 등 전문가가 참여해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칭)울산국제환경영화제 추진 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토론 잠여자들의 영화제 추진에 회의론적인 시각이 많았다.

회의를 주재한 허언욱 행정부시장은 “영화제가 문화적인 요소와 어울릴 수 있는 지 부담스럽고 반환경적인 요소가 많은 산업수도 울산에서 영화제를 통해 환경을 강조하면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딜레마가 있어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첫 토론자로 나선 정명숙 경상일보 논설위원은 “고래축제가 안고 있는 딜레마처럼 산업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울산에서 영화제와 공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꼭 추진해야 한다면 규모를 최대한 축소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수 제천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규모가 작아도 정체성을 갖춘 선명한 콘덴츠를 가지면 더 지속가능한 축제로 성장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우 ubc 선임기자는 “현재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받는 울주산악영화제도 시민 참여도 등에서 부끄러운 점이 있고 수익도 별로 없다”며 “환경 주제의 영화제는 너무 무거워 영남알프스라는 고유명사에 환경과 산악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전 처용문화제 사무국장은 “통폐합이 아니라 특정 기간을 정해놓고 축제와 영화제를 함께 한다면 실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토론회에 참석한 서울환경영화제 관계자는 “울산시를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문화도시로 재생하고 리뉴얼하기 위한 방안으로 울산환경영화제 개최의 상징성은 크다”며 “근대화와 산업화의 부정적 대가로 갖게 된 환경오염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있어 울산시의 역사적 경험을 자산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날 전문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추진 방안과 함께 앞으로 보다 폭넓은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쳐 방향을 설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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