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년 같은달과 비교한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거래 위축 영향으로 지난 7월 10년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7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월대비 주택담보 대출 증감률이 ?0.6%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지역의 주택 거래 위축 영향이 크다는 게 한은 울산본부의 분석이다.

가계 대출 증가율도 2.2%로 전월 3.1%보다 낮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

울산지역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8억원 감소한 20조5,047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이 249억원 증가한 11조9,027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8조6,020억원으로 307억원 감소했다.

담보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6억원 늘어난 11조6,041억원을 기록했으나 기타대출은 64억원 줄었다.

한은 울산본부 관계자는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취급액이 줄어들었는데 부채상황능력 악화, 저신용·저소득층 재무건전성 저하 등으로 가계부문의 신용위험도가 다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울산지역 총수신은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상품 예치 확대 영향으로 전달보다 794억원이 늘어난 40조6,000억원을, 총여신은 기업대출이 증가한데 영향을 받아 전달보다 1,419억원 증가한 41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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