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지역 당협위원장 5명이 10월 1일자로 일괄 사퇴한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비공개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중구 정갑윤, 남구갑 이채익, 남구을 박맹우 현역 의원들과 동구 안효대, 북구 박대동 전 의원 등 모두 5명의 당협위원장이 사퇴를 하게 된다.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울주군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전국 253곳 당협 가운데 사고 당협 22곳을 제외한 231곳의 당협위원장 전원이 일괄 사퇴한다.

한국당은 당협위원장 일괄사퇴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해 각 당협에 대한 심사·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강특위를 거쳐 기존의 당협위원장이 재임명 되거나 새로운 인물이 당협위원장에 발탁될 수도 있다고 밝혀 울산의 당협위원장에 새로운 얼굴이 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장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인물로 당협을 이끌어가 가기가 부담이 되는데다 현 당협위원장들이 차지하는 지역내 비중과 당원 지지도가 높아 이들을 대신할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당협 내에서 이들 현 당협위원장에 대한 피로감과 당 혁신을 위한 바람이 변수가 될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관측이다.

한국당은 당협 재정비를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초 한국당은 추석 전후로 당무감사 공고를 낸 뒤 당무감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로 이 같은 계획을 전면 수정해 조강특위 심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를 백지화한 이유에 대해 "당무감사는 60일간의 공고 기간이 필요하고, 감사 후에 다시 조강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보다는 조강특위를 거쳐 우선으로 재임명 절차를 빠르게 밟고 당이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강특위의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아직 말씀을 못 드리지만, 조강특위 위원뿐 아니라 비대위, 시도당 위원장들과도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전과 가치를 설정하는 작업 등 당내 혁신을 하면서 '인적쇄신을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인적쇄신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 등 여러가지 혁신안을 사실상 12월 말까지 완료해 내년 2월께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처리가 '인위적 인적청산'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특정인이나 특정 계파를 지목해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매년 하는 당무감사와 거의 같은 성격으로, 강도는 좀 강할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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