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교육청(노옥희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10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취임 직후 초·중·고 무상급식을 완성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이제는 선생님을 학생의 품으로 돌려줄 때라고 강조했다.

노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업무 경감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노 교육감은 “지난 100일은 공교육의 표준을 만들기 위한 출발의 시간이었다. 공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철학으로 교육복지 확대에 힘써 왔다”며 “내년에는 유치원 무상급식, 초등 학습 준비물비 확대,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학생 수학여행비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 수업을 바꾸는 것, 학생들이 행복한 수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며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업무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내년부터 울산 모든 학교(251개교)에 보건교사를 전면 배치한다. 노 교육감은 “현재 울산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에 따라 일반 교사들이 보건교사까지 맡고 있는데 업무 부담이 상당한데다 학생들의 건강권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울산 초등학생이 1,700명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학급 당 학생 수를 늘리고 전담교사를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교사 업무부담과 수업 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울산시교육청은 자체 예산 23억원을 들여 부족한 교사 45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단위학교에 대한 행정 및 인력 지원도 확대된다. 노 교육감은 "인력채용을 위한 서류 지원과 대규모 행사시 인력지원 등 학교에서 처리하기 힘든 공통 업무를 찾아 본청과 지원청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 조직 개편 시 별도 기구로 ‘(가칭)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복성?실적위주 사업, 컨설팅 사업 등을 10%이상 축소해 2018년 36개 사업을 내년에는 24개로 축소한다. 승진 점수따기, 즉 실적 쌓기 위주의 연구학교도 2022년도 까지 33%감축 할 계획이다.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각종회의를 축소하고, 교육청에서 보내는 공문도 20%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울러 학교 현장 중심 예산 편성으로 각 학교의 교육과정 다양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운영비를 10%인상하고 목적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방안들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교육국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학교업무 정상화 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 교육감은 “교원 업무경감이라는 것은 일을 아무리 줄여도 결국 교원들이 하던 일을 다른 사람이 하게되기 때문에 구성원간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며 “교사와 일반직, 공무직 등이 함께하는 추진단을 꾸려 합의를 통해 줄여나갈 수 있도록 길게 보고 책임있게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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