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0일 오전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7기 출범 100일 기념 부울경 시·도지사 토크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임경훈 기자 qtm0113@iusm.co.kr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0일 취임 100일 토크콘서트를 통해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이라는 공동의 가치 실현과 동남권 상생 발전을 위한 협치를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 100일의 변화 없었던 길을 만들다’ 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를 지상 중계한다.

▲ 민주당 정부 이전과 이후 차이는?

-오거돈 부산시장= 오늘처럼 부울경 시도지사들이 모여 함께 잘해보자 하는 것이 참 보기 좋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물 문제, 신항만, 경마장 문제 등등. 우리나라 국토를 보면 수도권과 동남권은 양대 축이다. 오늘 이 자리가 광역적인 차원에서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소통과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부울경 상생소통도 그렇지만 지방정부가 시민과의 소통을 늘 기본자세로 삼고 있다. 울산만 해도 제일 먼저 한 행정이 시민신문고제도 설치다. 시민들의 청원과 민원, 제도개선 요구 등을 소통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모든 경제적인 혁신도 시민과 함께 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국민이 주인이 됐다. 한 정권이 계속 집권하면 어느 정권이든 국민들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기 어렵다. 부울경은 한 번도 그 동안 정권이 안 바뀌었다보니 자신에게 공천을 주는 공천자를 위한 정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시민과 도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가능해졌다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 울산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이 많을 듯하다.

-송 시장=울산은 그동안 선박, 자동차, 석유 산업에 대해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중국이 부상하면서 지금 고전하고 있다. 주력산업을 ICT를 접목한 첨단산업으로 결합하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도 만들 것이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가 있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앞두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사업이 될 것이다.

▲ 경남은 ICT를 접목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강조하고 있는데.

-김 지사=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를 다시 살리고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국가차원에서 제조업 혁신을 한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도 제조업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공장하면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지만, 스마트 공장에 실제로 가보면 경쟁력이 생겨 매출이 늘고, 고용도 늘게 된다.

▲ 오 시장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형제복지원 관련 부산시를 대표해 사과했다고 하는데.

-오 시장= 그 때 인권침해를 받았던 이들이 아직 어렵게 보내고 있다. 아직 그분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다. 제가 했던 형제복지원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사과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 것도 하지 않는 시 정부가 뭐가 필요한가. 시민행복 우선이 아닌 정부는 존재 가치가 없다.

▲ 리얼미터 직무수행능력에서 하위권이다. 시민들의 직무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김 지사=100일 정도 됐는데 100일 동안 부울경 단체장들이 수행해온 데 대한 평가이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부울경 지역이 정권교체는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좀 더 지금까지 해온 방향에 대한 좀 더 채찍으로 여기겠다.

▲ 부울경이 협력해 항만 등을 이용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는 방안은?

-송 시장=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하면서 상호 협치를 하는 그런 프로세스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 동안 부울경이 논의하는 구조가 무르익고 있다. 100일된 현재까지 성과다. 앞으로 새로운 산업으로 러시아의 풍부한 오일과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오일허브항을 구축해야 한다.이같은 러산 오일마켓을 러시아 가서 제안했고, 러시아에서도 반응 좋다.

-오 시장=부산항이 부산의 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산항이 살기 위해서는 인근에 있는 울산, 진해 등 항만과의 연계 발전이 있어야 한다. 부산항의 그랜드디자인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항만기능도 대폭 확대시켜야 한다. 항만이 갖고 있는 기능들을 인근 지자체와 함께 만들어야 한다. 부산항의 그랜드디자인을 만들 때 울산, 경남과 함께 협의할 것이다.

-김 지사=두 가지 방향이 필요하다. 항만 자체의 발전 방향이 필요하다. 스마트 항만 물류시스템을 받아들이면 일자리도 챙길 수 있다. 두 번째는 동북아 물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물류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배후 단지에서 부울경의 우수한 제조업을 활용한 물류 산업과 결합이 돼야 한다. 물류산업들이 부울경 제조업들과 결합해야 동북아 평화시대에 북방경제의 출발점으로 동남권이 물류 산업의 핵심지가 될 것이다.

▲ 교통망을 확장하다보면 인구유출 문제 등이 발생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 지사=광역교통은 송철호 시장이 말했듯이 신공항과 연계해 풀어야 한다. 부산, 울산, 양산, 김해로 이어지는 광역교통권을 개별단체로 풀면 안 된다. 너무 더디고, 어렵다. 그래서 부울경 상생협약에 광역교통본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당시 광역교통본부에는 협의권만 있고, 다시 돌아가서 자치단체에서 동의를 받아서 했는데 그렇게 되면 해결이 안된다. 이제 설치되면 실제 광역교통문제를 풀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

-송 시장=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해 기초단체를 두려워서 해서는 안된다. 각자가 삶의 질의 경쟁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거, 경제, 각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비전을 줘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송 시장=사전 원고 없이 하는 이런 분위기도 좋다, 자주 했으면 한다.

-오 시장=국가발전을 위해 동남권 발전은 꼭 필요하다. 그 동안 수도권 뒤를 따라가 수도권이 발전되면 우리 몫이 얼마나 되느냐에 그쳤지만 이제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김 지사=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갖자고 했는데 얼마나 자주 가질지 모르겠지만 소통을 위해서는 이런 자리는 꼭 필요하다. 함께 부울경 공동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소환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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