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동엽 신임 울산문화예술회관장  
 
   
 
  ▲ 금동엽 신임 울산문화예술회관장  
 

“울산문화예술회관을 고객중심으로 운영하겠다”.

지난달 27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금동엽 울산문화예술회관 신임관장(59·사진)은 11일 가진 울산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회관 운영방향을 밝혔다.

취임 보름밖에 되지 않은 금 신임관장은 “아직 업무파악에 열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회관의 운영방향과 공공성, 시민의 요구, 조직과의 화합 등 회관 운영과 관련해 확실한 의견을 표명했다.

먼저 금관장의 회관 운영마인드는 기업경영 마인드와 일맥상통했다. 그는 회관 이용객 즉 고객의 요구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회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은 시간과 돈을 우리에게 주기 때문에 그들이 추구한 가치로 돌려줘야 한다. 교환의 가치가 일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금 관장은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영국 런던의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예술경영의 대상은 프로그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다”며 “예술경영도 일반 경영처럼 외부의 변화나 환경에 적응해 가진 자원을 어떻게 분배해 사업이 생존하도록 할 것인가가 초점이다. 환경변화에 따라 조직이 적응하도록 시스템화하는데 접근하려한다”고 말했다.

금 관장은 공공 임무에도 충실하고 엘리트 위주의 문화예술정책은 지양하겠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시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해야한다”면서 “공연장에서 빛을 통제하거나 정해진 시간, 예의에 어긋난 복장, 박수 제한 등은 일반인들에게 심리적 장애로 다가온다”면서 “문화예술을 자유롭게 즐기게 함으로써 관람객의 문화 향수권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문화예술을 두고 유럽은 오래전부터 ‘Art for everyone이 아닌 Art by everyone으로 변화됐다. 세계적인 것이나 지역끼리 비교해 우리 것은 낮다는 인식보다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며 이러한 인식과 철학을 시민, 직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직과의 화합과 관련해 “주어진 틀 안에 풍부한 재량이 있는데도 불구, 그 재량을 스스로 적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잘 리드할 것”이라면서 ”직원들을 동력자, 파트너라 생각한다. 같은 인식을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에 공공 문화예술회관이 존재 이유는 결국 지역문화창달이다. 20년간 쌓아온 울산문예회관만의 장점들을 살리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서서히 젖어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과 직원들, 예술인들이 믿어주고 도와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금동엽 관장은 대구시립오페라단 오페라 기획.제작, 창원 성산아트홀 관장,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장, 대구광역시 동구문화체육회관 관장, 수원문화재단 문화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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