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대 울산시의회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의 압승으로 전체 의석의 약 80%를 차지해 새로운 정치구도를 열면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제7대 울산시의회에 방향과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 취임 백일을 맞아 그동안 의회 운영에 대한 소회는.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고, 쇄신의 기대에 응답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시간으로 평가하고 싶다.

시민 곁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더불어 분초를 쪼개 의정활동을 펼쳤다.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여론을 수렴하고, 의회가 의회답게 자리매김함으로써 울산의 재도약과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동분서주할 것이다.

- 여야 협치를 위한 의장의 역할론에 대해.

△의장은 한쪽 편의 수장이 아니라 의회 전체를 통할하는 위치에 있다.

소수의 목소리도 반영하고, 다수의 결정도 존중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할 것이다.

의장이 의회가 불필요한 정쟁의 무대가 되지 않도록 균형추 역할을 한다면, 협치는 충분히 가능하고, 합치의 결과물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의회 내 정당 간 협치는 물론 의회와 집행부, 그리고 의회와 시민사회단체와도 진정한 협치의 기틀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

- 지방의회 독립권에 대한 의회 차원의 추진방향은.

△최근 지방의회 의장들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한목소리 지방의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 요청을 했다.

의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과 함께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도입할 수 있는 법률을 조속한 시일 내 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법률이 개정된다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한층 더 향상되고, 지방자치와 분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의 변수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의원 스스로 역량과 자질을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비판, 그리고 시민소통은.

△역대 의회와 의정활동을 비교해도 이번 의회만큼 감시와 견제를 날카롭게 했던 때가 있었을까 싶다.

감시와 견제는 의회 본연의 역할인 만큼, 지금처럼 지속할 것이며, 인사청문회도입 등 필요한 제도적 시스템도 갖춰나갈 것이다.

시민과 소통은 모든 채널을 다 열어놓고 있으며, 의원 개개인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의회가 필요하다면 달려갈 것이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날은 저무는데 갈 길은 먼 것이 울산의 현실이다.

날이 저물어 어둠이 찾아오더라도 갈 길은 가야하기 때문에 의회가 가로등이 되고, 나침반이 되어 올바른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변화를 만들어주신 힘으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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