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은 영유아들의 도서관 견학 모습.  
 
   
 
  ▲ '꿈꾸는 도서관 기적의 하룻밤 보내기'행사 모습.  
 
   
 
  ▲ 인문학 특강을 듣고 있는 주민들.  
 

'책은 꿈꾸는 것을 가르쳐 주는 참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데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2004년 7월 개관한 울산 최초의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기적의도서관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벽화, 꿈꾸는 다락방, 맨발로 다닐 수 있는 편안하고 창의적인 분위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간 설계로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적의도서관은 아이들이 즐겁게 독서하며 꿈을 꾸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 활동가들의 재능기부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함께 읽기, 동화구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 다양한 견학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매주 금요일에는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릴 때부터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독서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

청소년봉사활동 동아리인 '꼬마봉사단'은 유치원생 및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동화책, 그림동화책, 빅북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매주 일요일 실시하고 있다.

또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체험행사인 '기적의 하룻밤 보내기'는 우리 도서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이어져 온 ‘기적의 하룻밤 보내기’는 1박2일을 도서관에서 보내며 일일사서체험, 캠프파이어, 택견 수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꿈꾸는 다락방에서의 독서활동을 통해 도서관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 심리, 교육, 예술, 건강 등 지역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특강을 매월 열어 주민의 독서수준 및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자료실 앞 테라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느낄 수 있는 도서관 최고 인기 장소다. 아이들이 교육문화프로그램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들은 테라스에서 하늘과 들, 산, 강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독서를 즐긴다.

기적의도서관은 딱딱하고 정적인 도서관이 아닌 자유롭게 뒹굴며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따뜻한 공간이다. 동네 아이들은 바로 옆 놀이터에서 놀다 목이 마르면 찾아와 물을 마시고, 다치면 찾아와 약을 발라 달라고 한다. 기적의도서관은 아이들의 아지트이자 놀이터, 배움터이다.

곡식이 풍요롭게 익어가는 계절, 가을이다. 기적의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풍요로운 기적을 꿈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더라도 우리 도서관이 그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곳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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