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 주교황청대사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과 환담하고 있다. | ||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시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의 집전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가 끝난 뒤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저에서 파롤린 국무원장과 만찬 회담을 하고 한·교황청 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정착, 주요 국제현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특별히 집전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에 관해 설명하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파롤린 국무원장 등 교황청이 보내준 강력한 성원과 지지, 축복과 기도가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미사에서 평화에 대한 갈구와 간절함이 한데 모였다는 생각과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며 “국무원장님의 강론에도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희구하는 뜻이 담겨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판문점에서 군인과 무기를 철수하고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며 “이제 판문점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원장은 “대통령 말씀대로 이제 판문점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기도가 정말 강렬했고 주님께서 우리 기도를 꼭 들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파롤린 국무원장은 올해 55주년을 맞은 한·교황청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