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울산 자동차산업 플랫폼'을 구축해야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철홍 인천대학교 교수는 지난 19일 울산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일자리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노사민정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기술적 신자유주의와 노동의 대응 -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미래자동차의 방향과 플랫폼 경제 등 시정전략 변화를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업군 및 노동형태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지역경제가 함께 상생하는 자동차 산업공동체인 '울산 자동차산업플랫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울산 자동차산업 플랫폼이란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각 부품사, 울산지역사회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상생 공동체를 긴밀하게 구축하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 윤동열 울산대학교 교수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지역 일자리 전망' 주제발표에서 국내 완성차 수출과 내수가 감소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취약해 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윤 교수는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 투자 및 기술개발 역량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선업 쇠퇴로 위기를 겪었던 스웨덴 말뫼의 위기 극복 사례를 들며 "노동개혁과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통한 해외 혁신성장 사례처럼 자동차 산업의 임금격차 완화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병철 울산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열린 토론에서 지정토론자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대응방안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북구가 4차 산업혁명과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른 지역산업 위기 극복을 모색키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에는 북구 노사민정협의회 위원과 기업체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했다.

윤동열 울산대 교수, 김철홍 인천대 교수의 주제발표 후 윤선희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4차 산업 연구대책위 팀장, 이상만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재인 한국노총 울산본부 정책기획실장, 김문연 울산발전연구원 미래전략팀 선임연구위원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과 근로시간 단축 등은 지역의 고용과 일자리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산업 변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과 노동단체, 주민,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