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다회용컵 사용, 쌀빨대 도입 등 '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울산지역 유통업계도 각종 친환경 제품을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2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롯데호텔 울산점을 비롯해 전국 지점에서 친환경 캠페인 ‘Re:think’를 진행한다.

캠페인명인 Re:think에는 △불필요한 물건은 사지 말 것(Refuse) △쓰레기를 줄일 것(Reduce) △반복 사용할 것(Reuse) △재활용할 것(Recycle)을 뜻하는 ‘4R 활동’과 자연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롯데호텔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최소화 하고 식음과 객실, 환경관리 프로세스, 마케팅 등에도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베이커리를 포함한 모든 식음업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고 비닐 봉투를 대체할 종이 포장재를 개발 중이다. 일회용 포크, 나이프 등도 자연 분해되는 제품으로 바꿔 플라스틱 및 비닐 폐기물 줄이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지역 음식점·카페에서도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남구 삼산동의 한 음식점은 자연 분해되는 ‘쌀 빨대’를 도입했다. 쌀 빨대란 말 그대로 ‘쌀로 만든 빨대’로, 기존 빨대와 유사하나 친환경 일회용품으로 분류된다. 가격은 기존 플라스틱 빨대의 약 두 배다.

음식점 관계자는 “전분과 수분의 함량에 따라 딱딱하게 굳는 성질이 있는 쌀을 이용한 빨대는 인체에 이로울 뿐 아니라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쌀 빨대 도입이 친환경 일회용품 국내 생산업 활성화에 도화선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구 야음동의 한 카페도 최근 아무 것도 인쇄되지 않은 투명한 컵으로 바꿨다. 비닐봉지와 종이봉투 두 가지를 사용하던 것도 종이봉투 사용을 유도하고 내년부터는 종이봉투만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업계도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업계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는 대의에 잘 동참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