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예 기자

지난 9월20일 형사과장 A경정 인사발령. 같은 날 B경감 대기발령. 10월4일 C경감 대기발령. 10월18일 D경위, E경사 인사발령 통보. 이 중 D경위, E경사에 대한 인사발령은 현재 보류된 상태.

울산 동부경찰서 형사과가 내홍, 갑질, 성비위 의혹 등 씻어내지 못할 흙탕물로 얼룩졌다. 상대방의 언행을 폭로하고, 진정 넣고, 불만을 항의하는 등 형사과 내홍에 따른 ‘징계성’ 인사 조치가 이어지면서 조직 해체 수준의 움직임도 이는 듯 했다. 직원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사 불똥까지 우려하는 분위기까지 갔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던 지금은 콩가루가 따로 없다. 

한 주민은 “바람 잘 날 없는 집구석”이라며 “과장 자리라고 으스대고, 네 잘못이라고 소리 지르고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면, 도둑은 누가 잡고 동네는 누가 지키고 우리 이야기는 누가 들어주냐”고 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출근하고 있는 형사과 직원들도 “혼란스럽다. 이 상황이 부담스럽다. 부끄러워 얼굴 들 수 없다”고 토로했다.

문득 김연우의 노래 ‘이별택시’ 중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라는 노랫말이 떠오른다. 택시 기사에게 묻고 싶다. “아저씨, 경찰 집안싸움은 어디로 신고해야 되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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