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는 ‘듣는 건축, 보는 음악’이라는 주제로 울산광역시건축상 수상작품 작품설명회가 열려 울산도서관 대표 건축가가 건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로 지은 울산도서관 건물에 어울리는 음악은 무엇일까”.

지난 1일 개막한 제2회 울산건축문화제가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3일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는 ‘듣는 건축, 보는 음악’이라는 주제로 울산광역시건축상 수상작품 작품설명회가 열렸다.

울산광역시건축상 시상은 매년 사용승인을 얻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주거, 일반, 공공 3개 분야에 대해 지난 1996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53개 작품이 응모돼 서류와 현장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대상은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현대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와이지의 ‘울산도서관’, 최우수상은 건축사사무소 카안의 ‘퍼블릭 베이트하우스, ㈜온건축사사무소의 ’댄스빌딩’, 삼우건축사사무소와 ㈜대흥종합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의 ‘울주군신청사’, 우수상은 ㈜온건축사사무소의 ‘트레인하우스’와 초석건축사사무소의 ‘화화락정’이 뽑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울산시건축사회 소속 건축사들을 비롯해 가족들, 울산시관계자, 일반시민들 50여명이 모였다.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대상 수상 건축물인 울산도서관 대표 건축가의 해설과 함께 클래식기타와 현악4중주, 셋트드럼으로 ‘San solomon’이 연주됐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눈을 감고 잔잔한 선율에 취했고 이어 최우수상 ‘퍼블릭 베이트하우스’에 어울리는 곡으로 선택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 1악장’이 연주되면서 행사장 안은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댄스빌딩은 건축이름에 걸맞게 ‘람바다’가 선곡돼 행사장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올해 초 문을 연 ‘울주군 신청사’하면 떠오는 곡으로 ‘캐논’이 연주됐다. 또 우수상을 수상한 ‘트레인하우스’는 만화 ‘은하철도999’주제가가 연주됐는데 중장년의 참석자들은 연주에 맞춰 옛 기억을 살려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상가건물 ‘화화락정’은 ‘리베르탱고’ (Leber Tango)로 연주돼 흥겨운 분위기가 전시장에 퍼지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화화락정’을 설계한 윤덕원 초석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난개발이 있은 함월산의 상처에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역동적인 탱고음악을 선곡했다”며 “작은 건축이 도시를 바꾼다. 울산시민들 모두 건축을 통해 일상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관람한 김이순 씨(55·남구 문수로)는 “울산에서 대표 건물로 선정된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의 이야기를 통해 건축물의 의미를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어울리는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색다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와 대한건축사협회 울산광역시건축사회가 주최하고 제2회 울산건축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회 울산건축문화제는 ‘건축, 일상다반사’를 주제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전 전시장에서 전시, 심포지엄,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행사는 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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