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건서 작년 21건으로 ↑

사다리 굴절차가 도달하지 못하는 초고층빌딩 화재에 드론이 활용되는 등 로봇이나 드론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소방기술 출원이 늘고 있다.

폭발, 붕괴, 고열, 유독가스 등 위험한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하는 소방용 로봇과 소방관의 근력을 강화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할 수 있게 해주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등의 개발이 늘었기 때문이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7년) 소방용 드론과 로봇 관련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2건에서 21건으로 늘었다. 연평균 29.9%의 꾸준한 증가세다.

소방용 드론은 2008∼2012년에는 출원되지 않다가 드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2013∼2017년 53건이 출원됐고, 소방용 로봇도 같은 기간 17건에서 30건으로 76.5% 급증했다.

최근 10년간 소방용 드론 분야 출원인은 기업 24건(45.3%), 개인 17건(32.1%), 연구소와 대학 12건(22.6%) 순이었고, 소방용 로봇 분야는 기업 22건(46.8%), 개인 14건(29.8%), 연구소와 대학 11건(23.4%) 순으로 기업 출원이 활발했다.

소방용 드론은 화재 진압용이 29건(54.7%)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 감시와 탐지용 18건(34.0%), 인명 구조용 6건(11.3%) 이었다.

소방용 로봇도 화재 진압용이 34건(72.3%)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 감시와 탐지용 8건(17.0%), 인명 구조용 5건(10.6%)이었다.

조성철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장은 "감지 센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기술이 발전하고, 드론의 적재용량이 늘면서 이를 적용한 소방용 드론과 로봇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며 "산학연 협력 강화로 고온, 연기, 침수 등 열악한 화재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적용할 기술개발과 특화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위한 특허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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