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2019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2019년에 1학년부터 실시하고 △2020년에 1·2학년 △2021년에 1·2·3학년 모두에게 실시한다. 이에 따라 2019년에 고등학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초·중·고 무상급식 전체 예산 1,690억 중 676억 원을 부산시가 부담하고 1,014억 원은 교육청이 부담하게 된다.

3개 기관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결정은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며 “단순히 급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급식도 교육이라는 차원에서 이뤄낸 소중한 협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는 지난 6월 당시 오거돈 시장 당선자와 김석준 교육감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위한 공동협약을 발표한데 따른 구체적인 실천의 하나다. 그간 부산시와 시의회는 민주당 부산시당과의 긴밀한 협의 속에 무상급식 추진을 논의해왔으며, 최근 전재수 시당위원장이 구청장 군수협의회에 참석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구군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우선 시와 교육청에서 이를 추진하기로 하고 향후 논의를 계속해 가기로 했다.

무상급식에 대한 협치는 향후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이 교육을 통한 부산 발전에 공감하고, 교육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산에서 무상급식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공립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3월부터 모든 중학교에, 2018년 국·사립 초등학교에 전면 실시하는 등 오는 2021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실시하게 된다.

이로써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 학생들은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학부모들은 급식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는 미래가치인 우리 아이들을 부산시가 부모와 함께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부산을 전국 최고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