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봉덕의 '화분사이의 식사'  
 
   
 
  ▲ 박미자의 '도시를 스캔하다'  
 
   
 
  ▲ 남은우의 '강아지 학교 필독서'  
 
   
 
  ▲ 성환희의 '내가 읽고 싶은 너라는 책'  
 

가을은 자연도 사람들의 마음도 풍성하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을 맞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신간 출간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 단풍 진 공원 벤치에 앉아 시집 한권을 손에 쥐어 보는 것은 어떨까?

◆ 강봉덕 ‘화분 사이의 식사’

전복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강봉덕(사진) 시인의 첫 시집 ‘화분 사이의 식사’(사진·실천문학사)가 나왔다. 실천문학사의 256번째 실천시선이다.

이 시집에는 예민한 감각과 특유의 전복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51편의 주옥같은 시가 실렸다.
시인은 일상의 습속과 일반적인 감각의 저변을 과감하게 초극한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낯선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현실의 언어를 낯설게 조합한 그의 시어는 난해하지 않으면서 호소력이 있어 의미망의 깊이를 곱씹어 보게 하는 힘이 있다. ‘

강봉덕 시인은 1969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2006년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등단, 2013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계간 <동리목월> 신인상을 수상했다

◆ 박미자 ‘도시를 스캔하다’

박미자 시인이 시조집 ‘도시를 스캔하다’(사진·동학사)를 냈다.

시집에는 지난 2014년 제1회 울산시조작품상을 비롯한 표제작‘‘도시를 스캔하다’을 비롯해 총4부로 나뉘어 ‘25시 카페’, ‘혼밥’, ‘반구대골짝’ 등 60여의 작품이 실려 있다.

박미자시인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제32회 샘터시조상>, <유심>시조백일장,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장원 ,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제1회 울산시조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그해 겨울 강구항’이 있다. <운문시대> 동인이며, 현재 울산시조협회 편집장이다.

◆ 남은우 '강아지 학교 필독서'

남은우 시인이 세 번째 동시집 '강아지 학교 필독서'(사진·섬아이)를 펴냈다.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와 지역도서관 등에서 어린이들과 꾸준히 함께해 온 저자가 이번에 주목한 대상은 '강아지들'이다.

작가는 거짓과 가식이 없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천진함을 책 속에 담아낸다. 동시집은 1부 '우리 할머니가 선생님이라면', 2부 '개개비네 윷놀이', 3부 '강아지 기차', 4부 '고래 우체국' 등으로 구성해 따뜻하고 편안한 40여 편의 동시를 수록했다.

남은우 작가는 200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한 이후, 2013년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동시집 '화성에 놀러와' '콩알 밤이 스물세 개' 등을 펴냈다.

◆ 성환희 ‘내가 읽고 싶은 너라는 책’

성환희 시인의 청소년 시집 ‘내가 읽고 싶은 너라는 책’(사진·푸른사상)이 나왔다.

책에는 ‘시간들’, ‘기다림’, ‘지렁이’, ‘그거 알아’ 등 4부에 걸쳐 60여 편의 시가 실렸다. 성환희 시인의 말과 서안나 시인(문학평론가)의 해설 ‘자발적 폐쇄와 공동체적 사유의 지향’도 수록했다.

서안나 시인은 “청소년 화자는 ‘자발적 폐쇄’를 선택하고 이에 수반하는 고통의 내면화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지향한다. 청소년의 자율적 의지를 보여줘 의미 있다”고 해설했다.

성 시인은 2002년 ‘아동문예’ 동시부문, 2014년 ‘시선’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동시집으론 ‘놀래 놀래’, ‘좋겠다, 별똥별’, ‘인기 많은 나’, ‘궁금한 길’, 시집으론 ‘선물입니다’ 등이 있다. 독서논술 글쓰기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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