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만 1,594명의 수험생이 15일 26개 고사장에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당초 울산의 수능 응시인원은 1만 3,219명인데, 8시 10분 전에 수험장에 들어가 실제로 시험에 응시한 학생 수는 1만 18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407명, 10.72%의 학생들은 고사장에 입실하지 않았다. 지난해 1교시 결시율 10.60%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수험장엔 입실했지만 3교시 영어 시간 전 시험을 포기한 학생은 218명이다.

3교시 영어영역 응시대상자 결시율은 12.44%(1,625명)로 지난해(11.56%) 대비 0.88%p 증가했다.

이번 수능 난이도는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국어의 경우 문학·독서 분야에서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여럿 출제, 특히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지에 여백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지문이 길고 고난도·신유형 문항이 잇따라 등장하기도 했다.

수학 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올 9월 모의평가와 거의 유사했다는 분석이다. 만점자 비율이 1% 이하면 어려운 시험으로 보는데, 지난해 수능 영역 만점자 비율은 각각 가형 0.11%, 나형 0.1%였다.

영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6월 모의평가보단 쉬웠지만 작년 수능보단 어려웠다는 평이다.

울산시교육청 대입지원단 단장을 맡고 있는 중앙고등학교 전영갑 교사는 “5교시 수험 감독을 마치고 학생들의 반응을 보니 국어의 체감 난이도가 확실히 높았다”며 “수학 나형과 영어의 경우는 평소와 비슷했다는 말들이 많았다”고 학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전 교사는 “학생들은 오늘 저녁 바로 가채점을 해본 뒤, 결과에 따라 빠르게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그는 “수능 후 사설기관에서 발표하는 등급컷과 예측점수들은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신뢰해서는 안된다”며 “사설기관 자료를 보고 낙담해 논술이나 면접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실제로 뒤집어지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가채점 결과 성적이 평소보다 좋게 나왔다면 빠르게 판단해서 정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내일 모레 바로 면접이나 논술이 잡혀 있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 바로 결정하고 움직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이라는 것은 사실 최저학력기준으로 작용할 뿐이지 서류,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결정하니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능 성적은 내달 5일 통보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받을 수 있으며,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교부 받는다.

성적 통지 이후 울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도 예정돼있다.

울산시교육청은 15일 전체 대입에 대한 전형을 설명하는 ‘정시입시설명회’와 함께 15일, 16일 양일간 학생들과 1대 1로 상담하는 ‘정시 대비 대입 상담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울산시교육청은 수능 유의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부정행위자 5명을 적발해 퇴실조치 했다.

전자담배소지 1건, 응시과목위반 4건 등 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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