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구조조정 영향으로 울산의 3분기 실업률이 외환위기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력 산업 부진 여파로 수출 전진기지로 여겨지던 동남권의 수출은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울산 실업률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p 상승한 4.9%였다. 1999년 3분기 6.1%를 기록한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최고다.

3분기 울산의 실업률은 서울과 함께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은 최근 수년간 진행된 조선·자동차 구조조정 영향으로 실업률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울산의 고용률은 1년전보다 ?1.1%p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전기·가스·증기업 등이 늘어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교육,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에서 줄어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

소비는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줄어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건설 수주는 토목(110.4%), 건축(19.9%)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72.2%나 늘었다.

공공은 78.6% 감소했지만 민간은 468.4% 증가했다.

3분기 수출은 총 182억달러로 석유정제, 자동차,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특히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수출은 19.4%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로 부산·충북(2.0%), 대구(1.9%) 등에 비해 낮았다.

생활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1.5% 상승률을 보였다.

3분기 울산의 인구이동은 3,054명 순유출로 나타났다. 70세 이상(9명)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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