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사진)가 조혈세포이식 500례를 달성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이 조혈모세포 이식을 500례 달성하며 울산과 경주, 포항을 비롯한 영남지역 혈액암 환자들의 이식 치료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강력한 항암 화학 요법을 통해 체내 암세포와 병든 골수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공여자의 골수(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급성 백혈병,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비호지킨 림프종, 호지킨 림프종, 다발골수종,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암 및 난치성 골수질환 환자의 유일한 완치방법이다.

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지난 2003년 첫 골수이식을 시작한 이후 해마다 이식 건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며 올해 9월 조혈모세포 이식 500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의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지방에 위치한 병원으로는 이식 건수가 최상위이며, 이식의 성공률 역시 세계적인 이식센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치료 결과를를 보면 최근 2년 연속 조혈모세포이식 초기 사망률은 0%(전국 이식센터 평균 12.04%, 조혈세포이식 합병증 사망률은 최근 2년간 2%(서울 대형병원 및 세계적 이식센터 평균 15~20%)다.

이외에도 지난 2016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진단돼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완전 관해율(골수내 암세포가 없어진 상태)은 83%로 높게 나타났다.

병원 혈액암팀은 전통적인 형제 또는 타인 공여자와의 골수이식 뿐만 아니라 반일치 이식이나 조직 불일치 타인 공여자와의 이식, 고령환자 미니이식 등 고난이도 이식을 활발하게 시행 중이다.

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러 과(혈액종양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정신과) 교수가 한 자리에 모여 ‘이식환자 통합진료’를 운영, 환자의 이식준비과정부터 이식 후 관리까지 이식 전 과정을 체크하면서 이식성공률을 더욱 높게 끌어올리고 있다.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는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울산과 경주, 포항지역 환자들 뿐만 아니라 국내 및 국외 여러 혈액함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이식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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