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 2018’ 수상팀 대표들이 현대차그룹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뇌공학이나 생물학, 심리학 등 이종(異種) 분야와의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시장을 선도할 역량과 기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활동의 하나로 각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 프로젝트 ‘현대 비저너리(Visionary) 챌린지'를 출범시키고 첫 파트너로 미국 브라운대를 선정해 협업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라운대는 미국 동부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로, 인간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차세대 신기술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분야의 선두주자다.

현대차그룹은 뇌공학과 자동차산업 간의 연계 가능성에 주목해 브라운대와 협업했다.

이번 협업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주제로 △생체 모방 모빌리티 △인간과 기계 간 파트너십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기에는 브라운대 소속 교수와 대학원생, 학부생 등 17개 팀 80여명이 참가했다.

최종 심사 결과 ‘박쥐의 비행원리를 활용한 항공 로보틱스’ 등 4건의 아이디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는 박쥐의 신체구조와 비행법에서 밝혀낸 원리를 앞으로 소형 비행체에 적용하려는 시도다.

수상작으로는 또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인공언어가 아닌 자연언어로도 기계·로봇과 소통할 수 있는 상호작용 채널, 운전자의 생체정보를 분석해 운전 중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을 특정화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아이디어 등이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선정된 4개 팀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추후 각 팀과 산학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어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할 계획이다. 수상자들의 현대차 입사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그룹은 브라운대와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수한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축적할 계획이다.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는 뇌공학이나 컴퓨터공학, 생물학, 신경과학, 심리학, 의학 등 자동차와 무관해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이종 분야와의 융합을 모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한계를 탈피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개별 파트너를 대상으로 매년 주제를 달리해 진행된다.

특히 단순한 제안 수준이 아니라 즉각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아이디어가 도출되도록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들을 협업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추가·확대하고 연구과제도 더 다양화하는 등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가 독보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줄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파괴적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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