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지역 12월 결산법인 상장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우울한 지역 경제사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기업의 경우 순이익이 26.2% 급감했다.

한국거래소가 19일 발표한 상장회사 실적분석 자료를 보면 12월 결산 부산·울산·경남지역 169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8,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 줄었지만, 순이익은 무려 59.4%나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결산실적(매출 -5.9%, 영업이익 -31.5%, 순이익 -59%)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업부진이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71.6%인 121개업체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28.4%인 48개업체는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규모가 큰 기업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주요 5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11억원이나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STX중공업, STX, 현대미포조선 등 4개사의 순이익도 2조1,642억원 감소했다.

매출액 상위 5개사는 극동유화, 화승엔터프라이즈, 진양홀딩스, 이엠텍, 넥센 등이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5개사는 우림기계, 이엠텍, 케이프, 동일고무벨트, 무림P&P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상장기업의 실적은 매출이 6조7,6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03억원(-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63억원으로 443억원(13.8%) 늘었다.

순이익은 3,828억원으로 1,361억원(26.2%)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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