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개봉한 뒤 총 5개 시리즈가 나온 영화 ‘트랜스 포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오토봇’ 군단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이다. 사람과 닮은 모습의 캐릭터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주변 사람과의 교감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도 팬이 많은 이유로 꼽힌다.

옵티머스 프라임 같은 인간형 로봇을 만들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개발 중인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로봇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로봇이 통나무를 뛰어 넘고 계단을 점프해 올라가는 모습이 사람보다 더 익숙하다. 온몸에 데이터 전송 케이블을 주렁주렁 매달고 하체지지대까지 필요했던 2~3년 전의 로봇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로봇의 두뇌는 팔과 다리보다 발전속도가 더 빠르다. 스마트폰 음성비서, 스피커 등에 적용된 인공지능(AI)을 로봇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발달할 수록 로봇의 공감 능력이 올라간다. 

대화형 로봇의 원조는 2014년 개발된 소니의 애완용 로봇 ‘페퍼’다. AI를 기반으로 사람과 몇가지 일상적 대화를 나누며 감정 표현이 가능했다. 후속작인 ‘아이보’도 페퍼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센서와 몸을 지탱하는 22개 줄로 진짜 강아지처럼 움직인다.

국내 외식업계에도 무인화(AI) 바람이 거세다. 지금까지는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도입한 무인결제주문 시스템(키오스크)이 핵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음식조리·제조나 서빙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인 주문기에 아메리카노를 입력하고 신용카드를 넣으면 1분도 되지 않아 로봇 바리스타가 몸통에 달린 큰 팔로 커피 한 잔을 대령한다. 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사람은 보조 역할을 할 뿐이다.

김밥에 들어가는 속재료를 썰고 김 위에 밥을 고르게 펴는 고난도 작업을 모두 사람이 아닌 AI가 한다. 속재료를 써는 야채절단기와 밥을 펴는 라이스시트기는 각각 1명분의 노동력을 소화한다. 

분식업 매장에 종사하는 정직원 한 달 월급을 200만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매달 인건비 400만원 가량을 절감하는 셈이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김밥 로봇’까지 선보이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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