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뮤지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최근 제기된 부모 사기 의혹에 관해 사과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소속사 컬처띵크를 통해 21일 새벽 공식입장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어제 최초 뉴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며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산체스(본명 신재민)-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가 지인들에게 수억대 돈을 빌리고 잠적했다는 글이 지속적으로 게재됐다. 마이크로닷 측은 이와 같은 의혹 제기에 "사실무근이다. 변호사를 선임해 정식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SBS funE가 충북 제천경찰서에서 발급된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서를 공개하면서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1997년 당시 산체스-마이크로닷 부모가 지인 등 10여 명에게 수억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2006년 래퍼 도끼와 함께 힙합 듀오 올블랙으로 앨범을 내고 짧게 활동했던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 참가해 긴 공백을 깼고, 채널A '도시어부'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JTBC '날 보러 와요', MBC '공복자들' 등에서 촬영을 했거나 섭외된 상태여서,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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