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적 부진을 기록중인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최근 일년사이 1,000명 가량 고용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 그룹 중 7번째로 고용 증가 인원이 많은 것이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267개 사의 지난 9월 말 현재 고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22개 계열사에 총 15만9,4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말 15만8,504명에서 956명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누적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0%(3조677억 원)나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고용 증가는 눈에 뛴다.

전체 증가인원은 956명이지만 기간제 근무형태별로 기간제 근로자가 142명 줄었기 때문에 사실상 정규직은 1,098명 증가하면서 고용의 질은 더 높아졌다.

계열사별로 현대차가 6만8,194명에서 6만8,870명으로 676명 늘어 증가 인원이 가장 많은데 이어 현대모비스 415명, 현대제철 230명, 기아차 215명, 현대다이모스 124명 등이 세 자릿수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54명, 현대엠엔소프트 26명, 현대글로비스 21명, 현대케피코 12명, 지아이티 9명, 현대종합특수강 5명, 현대스틸산업 3명, 현대파워텍 2명 등의 순으로 늘었다.

현대건설은 6,925명에서 6,625명으로 300명 줄어든데 이어 현대캐피탈 208명, 현대카드 148명, 현대위아 90명, 현대커머셜 66명, 현대로템 17명, 이노션 6명, 현대차증권 1명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고용을 확대한다”며 “공개채용뿐 아니라 계약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채용 외에도 협력사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고용확대 지원에도 나서면서 그룹 일자리뿐만 아니라 협력사,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340억 원을 투자해 △사회적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 기업 육성 △재취업 일자리 창출 모델 구축 △소상공인 창업 지원 등을 집중 추진함으로써 신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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