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출사고가 발생한 울산 남구 매암동 KOSPO영남파워 복합화력발전소 공정 설비. (제공=울산지방경찰청)  
 
   
 
  ▲ 누출사고가 발생한 울산 남구 매암동 KOSPO영남파워 복합화력발전소 공정 설비. (제공=울산지방경찰청)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울산 남구 KOSPO영남파워 복합화력발전소 스팀 누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안전의료수사팀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영남파워 대표 A(5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공정 밸브 일부에 문제가 발생해 임의로 차단하는 과정에서 내부 스팀을 내보내 압력을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 가동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밸브를 임의로 차단해 급격히 높아진 압력을 견디지 못한 배관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공장 내부 지침에도 압력 등이 존재하는 설비의 점검 등을 할 때는 압력 방출 등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배관의 내구성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정 관리 담당 직원들은 관련 권한이 있는데도 운전을 정지하거나 냉각수 방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25일 오후 5시 7분께 남구 매암동 KOSPO영남파워 복합화력발전소 발전공정에서 스팀이 누출돼 협력업체 노동자 한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

한국남부발전 자회사인 영남파워는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 건립된 476㎿급 일축형 복합화력발전소로, 가스 터빈과 스팀 터빈 등 복합발전설비를 갖추고 2017년 10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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