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 쯤 착륙지 주변 완벽한 사진 공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2m 길이의 로봇팔을 가동해 지진계와 열탐지기 등의 장비를 설치할 준비를 마쳤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6일 인사이트가 로봇팔을 펼쳐 싣고간 과학장비를 착륙지 주변에 설치할 준비를 끝냈다면서 로봇팔을 가동하면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는 인사이트호와 함께 착륙지 주변의 선명한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들은 화성 날짜(sol)로 착륙 8일째인 지난 4일 촬영한 것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인사이트 운영팀은 이 사진과 앞으로 전송돼 오는 사진들을 토대로 지진계와 지하 열탐지기를 설치할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인사이트 운영팀 선임 분석관 브루스 바너트 박사는 "오늘 우리 작업장이 어떤 모습인지 처음으로 일별할 수 있었다"면서 "다음주 초쯤이면 더 자세하고 완전하게 이어붙인 사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호 본체 아래에도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착륙지 주변 모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카메라는 보호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렌즈 쪽에 먼지가 끼어있어 사진이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팀 관계자는 그러나 이 카메라가 과학장비를 설치할 인사이트호 앞 지역을 촬영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어서 탐사임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 운영팀은 지진계 등을 설치할 지역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장소 선정에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영팀은 인사이트호 착륙이후 각종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열흘 가까이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본체의 공기압력이 떨어진 것으로 감지됐는데, 이는 회오리 형태의 일시적인 모래바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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