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 투표가 부결될 경우 전례 없는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9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온 선데이에 실린 인터뷰에서, "만약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더 큰 분열과 불확실성을 마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만약 합의안이 부결되면 사임하거나 EU와의 재협상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히 대답하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또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미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첫 번째 국민투표 결과를 전달하자"며 여전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조기총선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아는 한 다음 총선은 2022년에 열린다. 이로 인한 불안정과 불확실성은 나라를 위해 좋지 않다"며 반대했다. 

메이 총리는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이전까지는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해 미래에 관해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동의안을 가결할 경우 영국은 브렉시트 합의문에 규정된 대로 내년 3월 30일부터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적용되는 등 질서 있게 EU를 탈퇴하게 된다.

그러나 의회가 비준동의를 거부하면 영국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면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영국 의회의 표결 이후 오는 13~14일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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