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개막한 울산미술협회와 베트남 하이퐁의 국제미술교류전에 베트남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개막식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개막식에서 하이퐁 지역 TV방송인 THP가 울산미협 원문수회장을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박항서 축구감독이 베트남 축구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박항서 매직'이 울산문화예술계까지 번졌다.

울산미술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막한 울산미술협회와 베트남 하이퐁의 국제미술교류전에 베트남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개막식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반영한 것.

현재 베트남 축구 대표 팀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 컵' 결승을 앞두고 있어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것이 울산미협 원문수 회장의 말이다.

이날 울산-하이퐁 국제미술교류전 개막식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보려는 베트남 관람객이 몰려 5시 가까이 돼 행사가 시작됐다.

베트남 하이퐁지역 작가 80여명, 일반시민 및 베트남 하이퐁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에는 하이퐁 지역 TV방송인 THP가 울산작가들을 인터뷰하는 등 교류전을 취재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하이퐁시는 인구 170여만 명의 베트남 북부의 특별시로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이자 공업도시로 유명하다.

원문수 협회장은 "현지에 와 보니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에 대한 지지로 한국인 뿐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 도시간 문화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 동반성장을 약속했으며 내년에는 하이퐁 작가들이 울산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이퐁미술협회 당 띠엔 회장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고 있어 영웅으로 통한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많은 관람객을 몰고 왔다. 어느해보다 보람된 국제교류전이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미술협회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하이퐁시와 미술작품 교류를 하고 있다.

베트남 하이퐁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베트남 하이퐁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과 울산미술협회의 원문수, 나원찬, 주한경, 손돈호, 김정걸 작가외 40여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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