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거함 청주 KB를 격침하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하나은행은 12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KB와 홈 경기에서 75 대 69로 이겼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4승 8패가 된 하나은행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위 OK저축은행(4승 7패)을 0.5 경기, 3위 용인 삼성생명(6승5패)에 2.5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변이었다. KB는 최근 최강 아산 우리은행을 꺾는 등 3연승으로 9승2패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장신 박지수(196cm)의 높이에 카일라 쏜튼의 스피드가 맹위를 떨치는 팀. 이날도 전반을 2점 차로 앞서며 기세를 잇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하나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샤이엔 파커가 3쿼터 시작과 함께 11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을 이끌었다. KB는 3쿼터 박지수와 쏜튼, 두 핵심 선수가 나란히 4반칙에 걸리며 주춤했다.  

하나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파커에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강이슬이 3점포를 터뜨렸고, 파커의 도움으로 고아라가 득점하며 56 대 50으로 앞서갔다. 

4쿼터 종료 2분28초 전에는 KB 기둥 박지수가 5반칙으로 물러나 승부가 기울었다. 하나은행은 4점 차로 쫓긴 쿼터 막판 신지현의 골밑 득점과 백지은의 3점포로 종료 1분21초 전 71-62, 9점 차로 앞섰다. 종료 49초 전 3점 차까지 쫓겼지만 김이슬이 자유투 4개 중 3개를 꽂아 쐐기를 박았다. 

하나은행은 파커가 양 팀 최다 30점 11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다. 고아라가 13점, 강이슬이 12점으로 지원했다.  

KB는 박지수가 1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쏜튼이 1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3점슛 성공률이 17%(29개 중 5개 성공)에 그치며 힘을 받지 못했다. 우리은행(9승2패)에 0.5경기 차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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