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 가장 많은 겨울철
감속운행·스노우체인등 안전수칙 준수하고
꾸준한 차량 점검으로 모두의 안전 지켜야

 

송인길 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

울산의 최근 3년간 월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에 가장 많은 12.4%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높으므로 졸음운전 금지, 눈길·빙판길 주의 등 안전운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겨울철에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는 기온 급강하에 따라 운전자 및 보행자의 행동이 조급해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져 차량의 야간운행시간이 길어지며, 눈이 내리는 경우 중앙선이나 도로표지판의 식별 곤란 및 빙판길에서의 미끄러짐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운행시 히터를 작동시킨 상태에서 야간운전이 길어지면 더 많은 피로가 누적돼 사고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차내 환기를 자주하고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해 졸음운전을 예방해야 한다. 

도로가 미끄럽고 눈이 내려 시야도 좁아지는 겨울철에는 감속운행은 기본이고, 급제동 자제와 안전거리 유지가 필수이며, 다중추돌사고나 보행자사고 등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먼저 장거리 운행시에는 목적지와 경유지에 대한 기상정보를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하고, 눈이 올 때는 가급적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운전을 해야 할 경우에는 타이어를 미리 점검하고 스노우 체인을 준비하는 등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운행을 하더라도 과속은 절대 금물이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해야 하고, 가급적 앞차의 주행흔적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 번째로 출발 전 차량의 실내·외 온도차를 최소화해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고, 출발할 때는 2단에 놓고 엑셀레이터를 사뿐이 밟아주면 쉽게 출발할 수 있으며, 엔진브레이크를 풋브레이크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제동할 수 있다. 눈길에서 ABS(자동브레이크시스템) 과신은 금물이며, 풋브레이크는 여러 번 나누어 짧게 밟는 것이 유리하다. 

네 번째로 빙판길이 의심되는 경우 충분히 감속하고, 교량은 바람의 영향으로 결빙구간이 많아 특히 서행해야 하며, 내리막길에서는 저단 기어로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다섯 번째로 눈이 내리는 날에는 낮에도 맑은 날에 비해 어둡기 때문에 전조등을 켜서 주위 차량에 대해 자신의 차량을 잘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행시에도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날씨가 춥고 길도 미끄러워 두꺼운 외투와 모자 등을 착용한 채 땅을 보고 걷는 경우에는 전방과 주변에 대한 시야가 좁아져 각종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곤란하므로 이면도로나 횡단보도에서는 항상 주위를 충분히 살펴야 하며, 특히 야간 또는 눈이 내려 시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검은색 옷 보다는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야간에 흰색 옷을 입은 경우 전방 50m에서도 구별이 가능하지만, 검은색 옷을 입은 경우에는 10m 까지 접근해야만 구별이 가능하므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겨울철에는 자동차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가급적 접지력이 좋은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동액(냉각수)은 물과의 비율을 50:50의 비율로 희석하여 사용하고, 부동액의 상태와 양을 점검해 교환한지 2년(4만km)이 넘었다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그외에 엔진오일과 각종 등화장치, 제동장치 등을 운행 전 미리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시 정비를 하고 운행해야 한다. 눈길·빙판길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차량 하부에 부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눈길 주행 후에는 하부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기상변화에 따라 도로상태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운전자 스스로 미리 차량을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 나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안전을 지켜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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