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반구대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규명을 위한 국제학술지 ‘고래와 바위그림Ⅱ’가 발간됐다.

25일 울산암각화박물관에 따르면 국내외 5개국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국제학술지는 학술연구 자료 확보는 물론, 세계사적 가치의 국내외 홍보를 위해 제작됐다.

프랑스, 러시아, 노르웨이, 칠레 등 총 5개국 전문가들의 연구논문 8편이 수록돼 있으며, 이 중 6편은 지난 10월 개최한 대곡천 암각화 국제학술대회 발표 원고를 수정?보완한 것이다.

학술지는 이들 논문을 통해 알래스카, 칠레, 노르웨이, 러시아, 아라비아 등 세계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와 고래 사냥, 선사시대 해양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주요 내용은 △클레어 알릭스(프랑스 파리 1대학교)의 ‘알래스카 북서부의 고래, 나무, 고래수염’ △벤자민 발레스터(프랑스 파리 1대학교)의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 연안의 바위그림, 해양 수렵 그리고 작살도구’ △황상일(경북대학교 지리학과)과 윤순옥(경희대학교 지리학과)의 ‘홀로세 울산지역의 해안환경 변화와 반구대 암각화’ △얀 마그네 예르데(노르웨이 트롬쇠 대학교)의 ‘유럽 최북단 노르웨이 알타 지역 해양 포유류 암각화’ 등이 실렸다.

또한 △엘레나 미클라쉐비치(러시아 톰스카야 피자니사 박물관)의 ‘라브도니카스의 카렐리아 암각화 탁본과 석고 모형 그리고 바위 예술 복제본에 관한 현대적 가능성’ △나졔즈다 로바노바(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카렐리아 연구센터)의 ‘오네가 호수 바위의 벨루가 고래’ △벵상 샤르팡티에(프랑스 국립예방고고학연구소)의 ‘선사시대 후기 아라비아의 고래 사냥(기원전 6500-2000년)’ △강봉원(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의 ‘반구대 암각화와 한반도 동남부지역 고래 사냥’ 등이 수록됐다.

암각화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국제 학술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반구대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규명을 위해 국제적 석학들이 함께 저술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사적 가치를 홍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이번 학술지를 국내외 관련 연구기관 및 연구자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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