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아 자치행정부

매년 새해가 밝으면 듣게 되는 단체장들의 포부중 하나가 ‘주민들과 소통하는 행정’,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행정’, ‘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행정’이다. 주민들과 직접적인 스킨십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매년 실망하면서도 신년사를 들을 때 마다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이 주민들의 마음이다. 그것은 삶에 녹아든 행정을 필요로 한다는 것의 방증이다.

지난해 자치단체장들과 의회의원들이 허례허식을 줄이고, 실질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취임식을 통해 드러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인사권 문제부터, “행사 때 구의원 소개하지 않는다”는 등의 구태적 발언은 다시금 행정에 대한 실망감만 안겼다.

그래서 인지 북구청이 운영하는 주민소통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북구청 1층 민원실 앞에 자리 잡은 주민소통실은, 사무실 벽도 없이 주민들을 바로 맞을 수 있도록 자리잡고 있다. 주민들이 찾아와 민원을 제기하면 현장에 즉시 출동해 해결하는 등 주민과 실질적인 소통의 창구가 생긴 것이다. 또 이동권 북구청장이 ‘속 시원한 민원사이다데이’에 이어 직접 1대1 만남을 통한 ‘구청장 바로 소통실’을 운영 주민에게 한층 더 다가간다. 발로 뛰고 스킨십하는 북구청의 행정이 주민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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