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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장영복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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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정
  • 승인 2019.0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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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복 시인  
 

아빠


늦게 돌아온 아빠 얼굴이
고구마처럼 발갛다

후욱 술 냄새 피우며
군고구마 봉지 내려놓는다
엄마를 보고, 헤헤헤헤헤 웃는다
내 얼굴에, 얼굴을 부빈다

무뚝뚝이 아빠 술 드시면
달달한 군고구마 된다



◆詩이야기
시골에서 자랐던 저의 어린 날 겨울철 간식으로는 고구마만한 게 없었습니다. 날로도 먹고 쪄서도 먹고 화롯불이나 아궁이에 구워도 먹었습니다. 날고구마를 간식으로 먹던 그때가 생각나 먹어보려니 육질이 어찌나 단단한지 한두 입 베어 먹고는 포기하고 말았지요. 쉽게 먹히지 않으려는 고구마의 단단한 생명력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단단한 날고구마도 열을 가하면 스르르 긴장을 풀어놓습니다. 더 달콤하고 말랑말랑해집니다. 아빠의 귀가 길에 군고구마가 아빠 발길을 붙들었습니다. 묵묵히 일하던 아빠도 그날은 술의 힘에 의지해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달콤해졌다지요.

◆장영복 약력
2004년 가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동시)으로 등단했으며,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동시집 『울 애기 예쁘지』, 『고양이 걸 씨』, 『똥 밟아 봤어?』를 냈다. 2018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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