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급격한 가격 하락이 관측되고 있는 울산의 주택시장이 올해에도 불안정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난해 울산의 주택매매 가격 변동률은 ?6%로 전국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연구실이 발표한 ‘2018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0%, 주택전세가격은 2.4%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인구유출로 시장 침체가 심각한 울산의 경우 2018년 11월을 기준으로 2017년 12월부터 주택경기 침체기에 12개월째 빠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과열된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는 서울은 15개월째 호황기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순환주기 및 안정성 진단 결과 울산은 과거 5차례의 침체기를 겪은 것으로 나왔다. 이중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4개월동안 진행된 게 가장 긴 침체기였다. 그 다음으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16개월, 1992년부터 1993년까지 13개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6개월, 1998년 4개월 등의 순 이었다. 울산 주택시장의 평균 침체기는 15개월이었다.
울산은 현재 매우 가파른 침체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급격한 가격하락이 관측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시장 침체의 원인인 실물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인구유출 등이 해소될 기미가 없어 올해 울산 주택시장도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울산의 주택시장 동향 분석 결과, 지난해 하반기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4.5%로 상반기의 ?2.5%에 비해 두배 가까이 하락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변동률은 ?6.0% 였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상반기 ?3.8%에서 하반기에는 ?6.3%로 커졌다.
주택 전세가격 변동 역시 지난해 하반기 ?5.7%의 변동률을 기록해 상반기 ?3.4%에 비해 심화됐다. 또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7.5%가 변동, 이 역시 상반기의 ?4.6%보다 변동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울산의 주택과 아파트가 매매우위를 보였는데 이는 2017년 주택은 매매와 전세의 보합, 아파트는 전세 우위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라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2003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장기) 실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울산이 ?1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최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12.9%였다.
2003년 12월을 ‘1’로 본 현재의 울산 주택 가격 수준은 매매 1.76, 전세 1.68로 나타났다. 매매는 고점(2016년 5월 2.0) 대비 87.75%, 저점(2004년 1월 1.76) 대비 175.80%에, 전세는 고점(2016년 6월 1.94) 대비 86.84%, 저점(2003년 12월) 대비 168.17%에 해당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적으로 81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전년도보다 5.5% 줄어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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