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 방문단이 지난 9일 베트남 정부 산업무역부를 방문해 초소형 전기차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 가운데 룽덕토안 제조산업국 부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박규열 울산대 공학대학장(일곱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베트남 거리를 달리는 ‘울산형’ 초소형 전기차. 현재 개발 중인 ‘울산형’ 초소형 전기차의 베트남 진출이 울산대학교의 노력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울산시와 함께 초소형 전기차 베트남 진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대 공과대학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 산업무역부 관료들과 잇따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IT융합학부, 첨단소재공학부 등으로 이뤄진 울산대 방문단은 지난 9일 베트남 산업무역부를 찾아 울산에서 개발 중인 초소형 전기차의 우수한 성능을 소개하고, 베트남의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오토바이가 매연과 소음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전기차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제조산업국 렁덕토안(Luong Duc Toan) 부장은 “제안한 내용을 베트남 전기차 교통정책에 반영하고, 정부 관련 부처에도 울산대를 협상파트너로 소개하겠다”며 적극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7일에는 쩡민호앙(Truong Minh Hoang) 베트남 국회 법무부 부국장과 정부 신재생에너지 관료들을 만나 초소형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베트남 진출 사업에는 울산대에서 학위를 받은 베트남 정부 관료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사학위를 받은 베트남 산업무역부 공업국 도남빈(Do Nam Binh·36) 과장 일행이 지난달 21일 울산을 방문해 기술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자국에서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울산 테크노파크의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인 ㈜TMM이 내년 완성차 생산을 목표로 ‘울산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울산시는 기술·설비·인력·비용 등을 담당하고, 베트남 정부로부터 현지 생산을 위한 공장 부지 등을 지원받아 인프라를 구축한 뒤, ‘울산형 전기차’의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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