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기술(CT·Culture Technology)을 이용해 지역 특화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은 17일 공개한 연구보고서 ‘울산 영상산업 발전방안 연구’를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서 김상우 박사는 기존 영화(영상)산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에 비해 수익이 불확실하며, 주변 도시들이 이미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므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울산이 후발주자로 참여하기에는 위험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영상산업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문화적 요소와 창의력이 결합된 영상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의 이용자가 특정 미디어보다는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영상을 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통적 영상산업보다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시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역 영상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영상산업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지역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새로운 영상산업으로의 전환과 발전을 위해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를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지역별 특화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 콘텐츠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국비를 들여 지원하는 기관이다. 또한 센터가 울산 문화콘텐츠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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