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두바이에서 16강 맞대결
아시안컵 역대 전적 1승 2패로 열세

한국의 16강 상대가 바레인으로 결정됐다. 대회 첫 중동팀과의 맞대결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차례로 꺾고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반면 바레인은 험난한 여정 끝에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A조의 바레인은 개최국 UAE와 1-1로 비기며 대회를 시작했다. 2차전인 태국전 0-1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인도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조 3위에 올랐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A~F조의 1, 2위가 16강에 자동 진출하고 나머지 자리를 각 조의 3위 가운데 성적 상위 4개 팀이 채운다. 바레인은 6개 조의 3위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점 4를 기록했다. 

전력은 한국이 바레인을 압도한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에 불과하다. 53위인 한국과 무려 60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역대 전적 역시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10승 4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아시안컵으로 한정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바레인을 세 차례 만나 1승 2패로 열세를 보였다. 역대 전적에서 당한 2패 모두가 아시안컵에서 나왔다. 

지난 2011년 대회에서 바레인과 함께 C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한국은 당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의 경기는 모두 패했다.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고개를 떨궜고 1988년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0-2로 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 포함 아시안컵 통산 22경기에서 5승 5무 11패를 기록 중인 바레인. 벤투호의 순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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