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23일 울산시의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우성만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도전자들이 연이어 울산을 방문해 당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22일 오세훈 전 울산시장에 이어 23일엔 정우택 의원이 울산을 찾아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당심을 호소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 전문가로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내년 총선 승리용 당 대표로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당대회가 희극화 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권 주자들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갑자기 당대표 출마예정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는 특히 최근 당협위원장 70여 곳을 교체했는 데 이 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홍준표 대표 출마설에 대해선 “홍 대표는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당대표 출마는 경우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시장 자리를 민주당에 상납해 아직도 후유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책임을 진다고 해놓고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백의종군을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해 비판해야 하는데 탄핵의 프레임 친박 프레임 덫이 씌워질까 우려가 된다”면서 “이번 당대표는 대권주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총선 승리용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당권주자들을 보면 내가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등과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는 당심이 제대로 반영된 것이 아니며 당심과 민심을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에서 이탈한 보수를 끌어안는 것이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제도권 밖에 있는 시민단체와 좋은 인재들을 끌어안는 등 인적 네트워킹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수 대통합을 위해 ‘시민교류국’을 만들어 보수인사들이 정치권에서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비대위가 실시한 인적쇄신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당원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하는데 새로운 인물에만 치중하면 당내 갈등의 소지가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천에 대해선 “정당이 망가지는 이유는 당 대표와 지도부의 사천화 때문”이라며 “그 지역에서 원하는 인물이 누군지 검토해 공천을 해야 한다. 인맥을 통한 사천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향식 방식도 문제가 많다. 본선에 가기 전에 힘이 다 빠져버린다”면서 “여론조사 15% 차이나면 경선할 필요가 없다. 때에 따라 전략적 공천도 필요하다. 공천에 대해 아직은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은 야당다운 인물, 보수대통합의 여건을 마련하는 인물, 공천 혁명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장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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