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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불황 탈출, 다시 출발한다는 각오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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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곤 자치행정부 부국장
  • 승인 2019.02.07 22:30
  • 댓글 0

불황탈출 원년 ‘외곽순환도로•산재전문공공병원 유치’
‘수소산업 선도도시’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여부가 관건
‘정치시장’ 아닌 영세 중기•상인 위한 ‘경제시장’ 돼야

 

김기곤 자치행정부 부국장

불황 탈출에 고민을 하고 있던 울산시에 지난달 29일 낭보가 날아 왔다. 정부가 울산의 최대 현안 사업인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정한 것이다.

북구 농소에서 경주 외동간 5.9㎞ 왕복 4차선 국도 건설 사업도 덤으로 예타 면제를 받았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지역 기업들의 물류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강동권 관광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경기 불황으로 허덕이는 울산 경제에 ‘가뭄 속에 단비’로 불황 탈출구에 대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신년사에서 시정의 제 1목표로 ‘올해를 불황 탈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주력산업 고도화로 기존 일자리를 견고하게 만들고 일자리재단 설립, 청년 일자리 센터 건립 등으로 전국의 청년 인재들이 울산에 다시 몰려들게 하겠다고 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수소전기차 선도도시 및 수소산업 기술 역량 강화, 친환경 전지산업 경쟁력 강화 등 울산을 세계적인 에너지 허브도시로 구축해 어떤 위험요소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 체질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야심찬 새해가 출발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도 침체된 울산 경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시책들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추진을 위해 4개 민간 투자사와 MOU를 체결해 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풍력기가 설치되는 2022년에 가서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수소산업진흥원 유치도 마찬가지다. 수소산업진흥원은 울산시가 수소 경제 선도도시로 가는데 있어 절대 필요하다. 수소산업진흥원은 세계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수립 및 지원, 수소산업 육성 및 연구 개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기관이다. 수소산업진흥원의 울산 설립을 위해 송 시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고위 인사를 만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울산을 방문해 울산을 수소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 시발점이 수소산업진흥원 설립이 되어야 마땅한데도 정부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예타 면제 사업 결정을 자축을 하고 있다. 연휴기간 내내 지역 도로변에는 예타 면제 사업 확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다. 하지만 울산시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를 기회로 불황 탈출에 전 행정력을 쏟아 붓는 심정으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울산 경제 주체들과 자주 만나 쌍방식 소통을 통한 불황 탈출 논의를 해야 한다. 노랫말처럼 ‘만남은 우연이 아니고 운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산적한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나가야 한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얼마 되지 않는 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연초부터 울산신용보증재단 앞에서 새벽 줄을 서야할 정도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심각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설 대목을 앞두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 불이 나 상인들의 시름은 더 커졌다. 울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상인들은 장사를 재기했지만 상인들의 아픔을 치유하기에는 아직 많이 모자란다. 울산시는 상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재기를 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 대표자들과도 수시로 만나 판로 개척이나 규제 완화 방안 등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노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기업의 애로도 청취해야 한다.

송 시장이 정치력으로 이룬 예타 면제 사업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로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치적인 시장이기 보다 경제적인 시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송 시장과 울산시가 ‘불황 탈출’을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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