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아자동차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졸신입사원 채용방식을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으로 전환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신차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상·하반기로 시기가 정해져 있는 대졸 신입 정기 공채를 없애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상시 공채 체제로 바꾼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일반·연구직 대졸 신입사원(인턴포함) 공개채용 방식을 ‘정기’에서 ‘상시 공채’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채용 주체도 본사 인사부문에서 각 현업 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 중심으로 바뀐다.

이같은 변화는 연간 2차례 고정된 시기에 공채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존 정기 공채는 향후 필요한 인력 규모를 사전에 예상해 정해진 시점에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경영환경 변화로 현재 상황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반면 상시 공채는 각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연중 상시로 선발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도 관심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필요한 역량을 쌓으면서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 2회에 불과한 기존 정기공채 방식에서는 한번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6개월을 기다리거나 졸업을 유예하는 등의 문제들이 있었다.

현대·기아차는 또 각 부문이 특정 직무(분야)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채용공고에서부터 전형, 선발 등 모든 채용과정을 직접 진행하기로 했다.

직무 중심 선발로 지원자는 입사해서 일하게 될 직무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필요한 역량을 채용공고를 통해 더욱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또 지원자는 희망하는 직무와 상관없는 ‘스펙’을 쌓는 대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의 산업환경에서는 인문학과 자연과학, 공학 등 다양한 지식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가 요구된다”며 “부문별로 필요한 융합형 인재 형태는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 부문별 채용공고를 통해 요구하는 역량을 상세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인력채용 외에도 조직변경과 인력관리 등도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바꾸기로 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연구개발본부(R&D) ‘수소전기차’와 ‘상용차개발’ 분야를 시작으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상시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각 부문별 상시공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상시채용 공고는 각각 별도의 채용싸이트 ‘http://recruit.hyundai.com’와 ‘http://career.k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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