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 명촌지역 공영주차장이 퇴근시간 전에도 만차인 상태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가에도 차량이 줄줄이 주차돼 있다  
 

울산 북구의 대표적인 상업지구인 명촌동이 인구유입 및 유동인구 증가 등으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각종 상가건물이 신축되고 있는데다, 식사시간은 물론 밤 시간 차량들이 항상 붐비면서 도로마저 주차장으로 변모했다.

14일 오후 북구 명촌 문화센터 옆 공영주차장. 퇴근시간도 되지 않은 낮 시간 임에도 명촌근린공원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은 자리 없는 만석상태였다.

이곳 공영주차장은 지난 2013년 6월 주차난 문제를 덜기 위해 총 1,259㎡규모로 문화센터 옆 15면과 북측 32면 을 조성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인근 주민들이 해당공영주차장의 이용을 두고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주차장을 입주상가들이 본인들 주차장인 마냥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정작 사용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주차장 이용 과부하로 차량정체, 및 혼잡이 발생해 안전문제에도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근에는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데, 주민들이 인근에 산책이나 마실을 갈 만한 가장 가까운 곳이 명촌근린공원이고, 공원 내 풋살장, 벤치, 정자,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보니 주민들은 차량통행을 피하면서 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공용주차장이 상가주차장으로 변질됐다”며 “상가로고가 박힌 차량이 일주일 내내 주차 돼 있는 모습을 본적도 있다. 정작 주민들은 주차공간이 부족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불법주차, 이중주차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주민 B씨는 “주차장이 부족하다 도로가는 이미 주차장으로 변해 있다”며 “줄줄이 들어선 차량들 사이로 갑자기 움직이는 차량에 부딪힐 뻔한 적도 있다. 지자체가 이런 부분들을 관리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동안 조합사업이 계속 마무리 되지 않으면서 관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최근 명촌동에 공용주차장을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인근 지역인 중구 반구동과 병영쪽은 이미 공용주차장이 있고, 이면도로에도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공장과 가깝고 시내와도 인접해 있어 저녁시간 유동인구가 많은데, 주차장의 추가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야기 하는 애로사항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무료공영주차장을 상가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규제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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