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 갑질피해신고센터에 접수
제주시 아파트 경비원, 자치회장 갖은 갑질 끝 해고 위기

제주시내 아파트 경비원이 자치회장의 갖은 갑질 끝에 해고까지 눈앞에 두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의 갑질피해신고센터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 모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자치회장 시절 경비원 B씨에게 "내가 월급을 주는 것이니 나를 왕으로 모시라"며 자신이 보일 때마다 인사를 강요했다. 

주차 편의를 위해 자신의 지하 주차공간을 미리 확보하게 하고, 수시로 잔심부름을 시키며 개인 비서처럼 부렸다. 

휴대폰으로 음란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동영상이 너무 많아 외장하드를 빌려 달라고 한 뒤 B씨가 이를 거부하자 내쫓겠다는 협박도 했다. 

A씨는 자치회장 임기를 마친 뒤에도 경비실에 드나들며 청소상태를 점검하는 등 갑질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히 경비원 B씨가 근무태만이라면서 현 자치회장을 압박, 계약연장이 거부된 B씨는 다음달 25일 해고될 예정이다.

B씨는 "A씨가 자치회장 임기 2년 동안 경비원 10명과 관리소장 2명 등 14명을 괴롭혀 결국 내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제주도당 갑질피해신고센터는 "갑질을 일삼은 전 자치회장 A씨는 B씨에게 사과하고, 현 자치회장은 입주자회의를 다시 소집해 해고문제를 재논의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 갑질피해신고센터는 갑의 횡포를 막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31일 출범했다. 

불공정 거래와 불법 하도급 등 자영업 문제를 비롯해 노동문제, 민생일반 등 종합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은 전화나 정의당 제주도당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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