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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 재스민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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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환희 시인
  • 승인 2019.03.12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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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배호 화백


재스민에 반하다

어느 날 낯선 거리에서
나 당신을 다시 만났을 때
숨이 멎는 줄 알았어요
발걸음 딱 멈추고
바라보기 시작 했어요
어쩐지 아파 보이시네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는데
파르르 이파리 하나 떨어뜨렸어요
온 몸이 아팠어요
괜히 말 걸었다 후회 했어요
기어코 우리 집까지 쫓아오더니
내 마음 흠뻑 들이키더니
흐드러지게 향기 피웠네요
발걸음 멈추길 참 잘 한 것 같아요
뭐라 뭐라 말 걸기를 참 잘 한 것 같아요
실은 꽤 오랫동안 꿈꾸었어요, 당신
정말 훔치고 싶었더랬어요
 

성환희

◆ 詩이야기 : “상처와 결핍이 시가 된다. 시는 치유다.” 이것은 시에 대한 내 사랑과 마음이 가장 잘 담긴 문장이다. 시는 선택이 아닌, 운명이다. 나는 시를 두고 절대 계산하지 않는다. 쓸까 말까를 고민하지 않는다. 어느 날 그 길모퉁이에서 재스민에 반하듯 간절한 그리움이고 설렘이다. 시는 세 끼 밥처럼 나를 살리고 내 영혼을 향기롭게 하는 참 고마운 꽃이다.

◆ 약력 : 거창 출생.《아동문예》동시 등단. 동시집『놀래 놀래』외3권, 시집『선물입니다』,청소년시집 『내가 읽고 싶은 너라는 책』발간. 울산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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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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