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200m·허들 등 격차 커
男 마라톤도 최근 기록과 차이
직전 올림픽 15명보다 줄 듯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이 더 험난해졌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기준기록을 확정했다.

모든 종목에서 2019년 9월에 열리는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보다 높은 ‘기준’을 제시했다.

한국 육상에는 무척 버거운 기준이다.

도쿄올림픽 남자 100m 기준기록은 10초05다. 김국영(국군체육부대)이 보유한 한국기록 10초07보다 0.02초 빠른 기록이다.

도하 세계선수권 기준기록은 10초10이다. IAAF는 세계선수권 기준기록보다 올림픽 기준기록을 0.05초나 당겼다.

남자 200m도 도하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0초40)보다 0.16초나 빠른 20초24를 도쿄올림픽 기준기록으로 정했다.

남자 200m 한국기록은 박태건(국군체육부대)이 세운 20초40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허들 100m 정혜림의 개인 최고 기록(13초04)도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12초84)과 격차가 크다.

그동안 한국 육상이 꾸준히 2명 이상씩을 내보냈던 마라톤에서도 기준기록 통과를 안심할 수 없다.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기준기록은 2시간 11분 30초다.

한국 남자 마라톤은 2011년 3월 20일 정지혁(2시간 09분 28초) 이후 2시간 11분 30초보다 좋은 기록을 낸 적이 없다.

IAAF는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없는 국가를 위해 2시간 19분 00초의 별도 기록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기록으로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국가당 1명뿐이다.

여자 마라톤 기준기록은 2시간 29분 30초다. 한국 기록 보유자 김도연(2시간 25분 41초)과 안슬기(2시간 28분 17초)는 자신의 기록에 근접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다.

도쿄올림픽 기준기록 인정 기간은 마라톤과 50㎞ 경보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5월 31일이다. 10,000m, 20㎞경보, 혼성경기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6월 29일까지다.

트랙&필드 종목은 2019년 5월 1일부터 2020년 6월 29일까지의 기록을 인정한다.

한국 육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15명을 내보냈다. 2020년 도쿄에서는 출전 선수 수가 줄어들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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