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회가 옥동 뉴딜사업에 활용될 옛 울주군청사와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지어질 울주종합체육공원 부지 매각을 승인했다.

군의회는 제184회 임시회 중인 14일 군이 제출한 2019년도 제1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사를 통해 옛 군청사 부지 및 건물 매각의 건과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부지 제공을 위한 울주종합체육공원 내 토지매각의 건을 원안 승인했다.

이 안건에 대해 법적으로 조건부 승인이 안 되기 때문에, 의회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옛 군청사 부지와 건물에 대해서는 “울산시와 매각 협의 시 일시금 납부 등 최대한 매각대금 납부기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하라”는 게 의회 의견이다. 현재 울산시는 10년 분납을, 울주군은 5년 이하 분납을 각각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매각할 방사능방재지휘센터에 대해서는 “방사능방재지휘센터만 들어서면 센터 뒤편의 부지가 더 이상 체육공원으로 활용되기 어려우므로, 그동안 울산시와 구두 상 의견이 오간 원자력방재타운 건립에 대해 시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도록 하라”는 의견을 달았다.

군의회의 이번 승인에 따라 집행부의 매각 추진과 두 사업의 진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옥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울산시가 남구 옥동 156-3번지 옛 울주군청 부지 1만588㎡를 매입해 940억원을 들여 공공시설과 청년주택 등을 건립하는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이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KINS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동남권 방사능방재대책을 강화하고 방사능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 등을 위해 77억원을 들여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울주종합체육공원 내에 부지 1만㎡,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하는 시설이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서는 의원발의로 상정된 5건의 민생조례안이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이날 김시욱 의원(사진)이 발의한 ‘울주군 군민안전보험 운영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군민안전보험 운영 조례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재난으로부터 군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보험을 가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경민정 의원이 발의한 ‘울주군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에 관한 조례안’도 행정복지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혼자 사는 시민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이 조례에는 고립가구 및 고독사 위험자에 대한 실태조사 등 예방 계획의 수립과 추진에 대한 군수의 책무를 담고 있다.

울주군 청년들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윤성·김시욱·경민정 의원이 공동 발의한 ‘울주군 청년 기본 조례안’,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보행 편의를 돕기 위해 송성우 의원이 발의한 ‘울주군 노인 성인용 보행기 지원 조례안’, 정부의 통일 정책 지원을 위해 박정옥 의원이 발의한 ‘울주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도 심사를 통과했다.

이날 상임위 심사 결과는 15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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