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지금까지의 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가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어느새 60년의 기간을 교류하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됐다"며 양국 경제협력은 양 국민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 함께 번영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룰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유일의 자국산 자동차 생산국으로, 최근엔 국가 자동차 정책을 통해 전기차·자율주행차 같은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양국 간 전기차 공동연구도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국가 자동차정책과 한국의 우수한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양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말레이시아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5%로, 한국은 2030년까지 20%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양국은 가상전력발전소와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에너지저장 기술 위에 말레이시아의 수력·태양광 에너지를 결합하면 낙후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좋은 실증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IT 협력센터를 설립해 우수한 IT 분야 인재 양성에도 힘을 모으겠다"며 "VR 센터와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공장 설립 등 양국 기업들의 동참도 경제협력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면 양국 간 경제협력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경제인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이노베이션·LG전자 등 한국 경제사절단 기업 88개를 비롯, 현지 법인까지 포함해 129개 기업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렐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각료와 기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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