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포시즌포컬러 마지막 앨범 `화이트 윈드' 쇼케이스
 타이틀 1990~2000년대 초반 복고풍 감성
‘쟤가 걔야’ ‘배드 바이’ 등 다양한 장르 7곡

걸그룹 마마무가 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마지막 앨범 ‘화이트 윈드'(White Wind)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룹 마마무가 고단한 사계절을 지나 봄 냄새 물씬 나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마마무는 14일 홍대 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터'의 마지막 앨범 '화이트 윈드'(White Wind)를 공개했다.

마마무는 지난해 1월 디지털 싱글 ‘칠해줘'를 시작으로 봄 앨범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 여름 앨범 ‘레드 문'(Red Moon), 가을 앨범 '블루스'(BLUE;S)를 냈다. 솔라(본명 김용선·28)가 파랑, 문별(본명 문별이·27)이 빨강, 휘인(본명 정휘인·24)이 하양, 화사(본명 안혜진·24)가 노랑을 맡아 색깔별로 앨범을 꾸몄다.

계절마다 신보를 낸다는 게 쉽진 않았다. 팬들은 소속사 RBW가 마마무를 혹사한다며 연말 콘서트를 보이콧했고, 솔라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리더 솔라는 “프로젝트 중반 정도부터 굉장히 힘들었다. 활동이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곡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프로젝트가 끝나서 속이 시원하긴 한데 한편으론 아쉽다. 우리 노래를 들려드릴 기회가 많은 건 좋았다”고 회고했다.

휘인도 “힘들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었다”며 “그래도 음악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얻은 게 많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별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팬들에게 늘 다음 노래 제목에 대한 힌트를 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앨범 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에서 ‘별'이라는 단어가 다음 앨범의 주인공이 문별이 될 것이라고 알려줬다. 다음 앨범의 노래 ‘너내 해'의 ‘해'는 멤버 솔라(SOLAR)를 가리켰고, 지난 앨범 ‘윈드 플라워'는 ‘윈드'는 휘인을 가리켰다”며 “이제 와서 다 말씀드릴 수 있어서 시원하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문별의 설명처럼 신보 제목 ‘화이트 윈드'는 휘인을 상징하는 ‘흰색'과 ‘바람'을 조합해 지은 것이다. 타이틀곡 ‘고고베베'(gogobebe)를 비롯해 달콤한 보사노바 스타일의 ‘쟤가 걔야'(Waggy), 휘인이 작사한 ‘25', 절절한 발라드 ‘배드 바이'(Bad Bye), ‘세련된 비트의 ‘마이 스타'(My Star)까지 다채로운 7곡이 담겼다.
휘인은 “‘화이트 윈드'는 흰 바탕에 계속 많은 걸 칠해나가자, 앞으로의 계절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RBW 총괄 프로듀서 김도훈이 만든 ‘고고베베'는 음악적으로나 스타일링 면에서나 복고 열풍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2001년 발매된 김건모 ‘짱가'의 멜로디를 모티프로 삼았고, 벙거지와 나팔바지로 1990∼2000년대 초반 감성을 살렸다.

화사는 “지난 앨범에선 성숙하고 깊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유쾌하게 놀아보자는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솔라는 “모든 걸 박살 낼 즐겁고 유쾌한 곡”이라고 강조했다.
마마무는 다음 달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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