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대형 사립유치원이 모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도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11곳이 모두 에듀파인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초 대형 사립유치원 10곳이 모두 에듀파인을 신청했으나, 1곳은 ‘개학 연기’ 사태 이후에도 거부 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치원에 대한 설득끝에 이 유치원은 지난 15일에서야 에듀파인 도입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대형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도입률은 100%를 달성했다.

의무대상이 아닌 사립유치원 7곳을 포함하면 에듀파인을 도입한 사립유치원은 총 18곳으로 늘어났다. 울산지역 전체 사립유치원 110곳의 16.36% 수준이다.

시교육청은 에듀파인을 도입한 사립유치원의 시스템 구축과 사용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회계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도입 사립유치원들에 대한 교육과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1대1 멘토링으로 밀착 지원하고 있다. 인근 학교 회계 담당 교직원을 각 유치원 멘토로 지정해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앞서 사용법 교육과 관련 연수 등을 진행했으며, 추가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들이 회계시스템을 처음 사용하는 만큼 익숙하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각도로 지원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1일부터 전국 대형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도입하고, 내년 3월 1일부터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전면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대형 사립유치원 5870곳 중 568곳(99.6%)이 에듀파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6월까지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참여를 의무화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내년도 에듀파인 전면 도입과 함께 사립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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